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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넓은 지식/요즘 뭐 먹고 다녀?

호가든 맥주 로제 페어 위트비어 비교 맛 평가(feat.피앙세)

by Bunsucki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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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의 역사를 살펴보면 

1445년 벨기에 호가든 지역에서 처음 양조되었고, 맥주 저장 통의 윗부분에서 효모를 발효시키는 상면발효맥주로 제조된 벨기에의 대표적인 에일 맥주래요. 
1445년 벨기에 호가든 지역의 수도사들이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퀴라소섬의 오렌지 껍질과 고수 열매, 밀, 효모맥아을 넣은 새로운 제조법으로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했데요. 이 새로운 맥주는 지역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맥주를 제조하는 대형 양조장이 운영되었고, 이후 호가든 지역에 많은 양조회사가 생겼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업하였고 1957년 양조회사 톰신(Tomsin)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어요. 1965년 호가든 밀맥주 제조법을 보전하기 위해 우유배달원 피에르 셀리(Pierre Celis)가 호가든 맥주를 다시 양조하기 시작했죠. 이후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어 1985년까지 매년 약 750만 리터 가량 맥주를 생산했고 미국 등으로 수출했어요. 그러나 1985년 대화재로 인해 양조장이 파괴되었고 경영권이 인터브루(Interbrew)에게 넘어갔어요. 오늘날 벨기에 식 밀맥주 윗비어의 90% 정도가 호가든 지역에서 양조되고 있고 독특한 향과 풍미로 유럽, 북미, 호주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도 인정받고 있어요.

 

이런 깊은 역사를 가진 호가든의 맥주를 오늘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11,000원에 사서 마셔보겠어용.

 

오늘은 주말이라 야식을 준비했어요.

주변에 음식점이 많이 없는터라

집에서 하는 음식으로 많이 먹는데

오늘은 비비고 왕만두 & 멸치칼국수(+김치국물) 로 

메뉴를 정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술을 고르는 순간에

편의점에 들렸죠

어김없이 저의 피앙세가 말했죠

"어? 요새 호가든 로제 맛있던데."

 

그래서 리뷰 시작해볼게요

호가든 삼형제 

로제 페어 위트비어

호가든-맥주
호가든-맥주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희는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호가든 맥주를 구매했죠. 4캔에 11,000원 했기 때문에 식전주로 써모스비로 시작을 했죠. 비비고 만두를 구우면서, 멸치칼국수를 끓이면서 써모스비로 위를 살짝 달궈놓고, 위산을 살짝 나오게 한다음에 식욕을 돋궈놓죠.(물론 의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홀짝홀짝 써모스비을 먹으면서 호가든 맥주의 맛을 상상하죠. 어떤 맛일지. 세가지 맛은 어떻게 다를지. 자세히 보니까 알코올 도수가 살짝씩 다르더라고요. 위트비어는 4.9%, 페어는 3.5%, 로제는 3.0%였어요. 알콜도수도 다르고 맛 이름을 보아도 위트비어, 페어, 로제로 다양하더라고요. 아 요리는 완성이 되었고, 편의점에 다녀와서 냉동실에 넣어논 맥주를 꺼내어 맛을 보기로 했어요. 기대되고 기대되는 순간이였죠. 오늘은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오랜 운전으로 피곤해서 시원한 맥주가 당기는 시간이였기 때문에 더욱더 맛이 기대되었죠.

 


1. 로제(Hoegaarden Rosee) 

호가든-로제
호가든-로제-Hoegaarden-Rosee

 

맛 묘사 : 역시 호가든은 풍미가 많이 있는것 같았어요. 라즈베리잼을 코끝에 발라논 느낌이랄까요? 라즈베리향이 위에서 식도를 타고 넘어와서 비강에 확 퍼지는 느낌이였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플로럴한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에 테라, 카스, 클라우드 등 국산맥주를 먹는터라 이런 향기를 맡아본적이 없어서 신선한 충격이였죠. 피앙세는 "맛있다. 아주 향기로운 맛이다. 라즈베리향이난다."라고 평가를 해줬는데, 솔직히 이런 평가는 누구나 할수 있을것 같긴한데.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이쁘게 찍어주니. 감사할 따름이죠. 색깔도 이쁘고, 저희는 얼음컵에 담아서 마셔봤는데, 아주 만족할만한 색감과, 풍미였어요. 맛이 있어서 그런지 만두 한개를 먹었는데 벌써 로제를 반잔씩 다 해버렸죠. 그래서 바로 다음 주자인 '페어'로 넘어갔어요.

 

호가든 로제(Hoegaarden Rosee)

  • 원재료 : 정제수, 맥아, 홉, 효모, 밀, 과일농축액(라즈베리, 사과, 딸기, 엘더베리), 설탕, 구연산, 천연향료(라즈베리향), 고수씨앗, 오렌지껍질, 아세설팜칼륨
  • 별점 : 🌟🌟🌟🌟

2. 호가든 페어

호가든-페어
호가든-페어

맛평가 : 맛은 로제를 먹고나서 그런지 좀더 과일향이 많이 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솔직히 달달한 맛이 좋기도 했는데, 향은 로제향이 훨씬 좋았어요. 피앙세 왈 "풍선껌을 먹는 느낌이였다. 달달하니 맛있다."라고 말씀을 하셨죠. pear(배)잖아요. 달달한 맛이 아주 좋더라고요. 제가 한의학적으로 배가 잘 어울리는 체질인데, 솔직히 제 스타일이였다? 라고 말씀드릴수 있고, 맛을 묘사하자면. 호가든 그 특유의 맛에 배의 달달함이 어우러져서, 힘든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에게 달달한 주말 저녁을 선물하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운전 열심히하고 결혼식가서 친척들 보면서 인사하느라 힘들었으니깐, 넌 좀 쉬어도 돼. 라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맛이랄까? 요렇게 묘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힘든 일상에서 하루 마무리에 자기에게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호가든 페어를 선물해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호가든 페어(Hoegaarden Pear)

  • 원재료 : 정제수, 맥아, 홉필렛, 효모, 설탕시럽, 밀, 서양배시럽, 고수씨앗, 건조오랜지껍질, 사과팩틴, 산도조절제, 영양강화제, 효소제, 혼합제제, 이산화탄소
  • 별점 : 🌟🌟🌟🌟


3. 호가든 위트비어

호가든-위트비어
호가든-위트비어

맛평가 : 위트비어는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맛이에요. 마치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요. 이 쓴 맛을 나이는 30대가 넘어서 인생이 좀 쓰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맛이죠. 처음에는 오렌지 껍질의 그 쌉싸름한 맛이 혀를 감싸지만, 목넘김이 좋고, 뒷맛은 우리가 아는 그 호가든의 맛을 느낄 수 있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는 위트비어를 마시고 있어요. 하지만 피앙세 왈 "이거는 다시는 안 마실 맛. 먹고 싶지 않는 맛. 오빠 다먹어." 라고 말씀을 하셨죠. 너무 좋았죠.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아 그래? 나도 별로네... 라고 말을 하고 지금 피앙세의 위트비어도 가져와서 다 마시고 있어요. 솔직히 저는 이런 깔끔한 맛을 너무 좋아해요. 저의 피앙세가 이 글을 읽으면 어떤 반응을 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평점은 위트비어가 가장 높아요.

 

호가든 위트비어(Hoegaarden witbear)

맛평가 : 🌟🌟🌟🌟🌟

원재료 : 정제수, 맥아, 밀, 호프펠렛, 효모, 건조오렌지껍질, 고수씨앗, 사과펙틴, 산도조절제 3종, 영양강화제3종, 효소제, 이산화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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